분류 전체보기 932

[박정훈 칼럼] 거짓말 상습범 응징 못 한 나라의 아찔한 선거

김대업에서 사드까지 온갖 괴담에 올라타 혹세무민하는 세력을 제대로 퇴출시켰다면 가짜 뉴스로 선거판을 뒤집으려는 거짓 공작은 꿈도 못 꿨을 것이다 김대업씨(왼쪽)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오른쪽). 2002년 대통령 선거는 조작된 허구가 선거판을 뒤집을 수 있음을 실증한 사례였다. 사기꾼 김대업의 허위 폭로로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이회창 후보가 치명상을 입고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법원은 병역 의혹이 깎아내린 이회창의 지지율 손해가 “최대 11.8%포인트”에 달한다고 판시했다. 실제 표 차가 2.3%포인트였으니 가짜 뉴스가 없었다면 제16대 대통령은 노무현이 아닐 수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기막힌 사기극의 주모자들이 응분의 단죄(斷罪)를 피해 갔다는 사실이었다. 김대업이 받은 처벌은 징역 1년 ..

오줌발 유지하려면 이렇게 하라… 신체 부위별 노화 대처법

눈은 40대부터 노화… 입 마를 땐 귀밑 침샘 눌러주세요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이지원 나이 들면 특별한 병도 없는데 뭔가 불편하다고 말한다. 속이 쓰리거나 눈이 뻑뻑해졌다고 호소한다. 몸이 늙어가는 신호다. 위-식도 괄약근도 근육인지라 힘이 약해지면서 위식도 역류가 젊었을 때보다 생기기 쉽다. 또 눈물샘에서 분비하는 눈물의 지방질 성분이 줄어들어서 눈이 덜 촉촉해진다. 그러니 뻑뻑해졌다고 느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는 우리 몸 전반에서 서서히 일어난다.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몸이 예전만 못하다고 불평만 할 게 아니라 노화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 한다. 그러면 좀 더 젊고 활력 있게 지낼 수 있다. 세월이 흐르면 위액이 줄어들어 소화 기능이 떨어진다. 과식을 피하고 충분..

이균용 “법원 기능 부전… 엉망인 채로 후대 남겨선 안 돼”

이균용 “법원 기능 부전… 엉망인 채로 후대 남겨선 안 돼” 양은경 기자입력 2023. 8. 28. 03:04 대법원장 후보자의 사법 철학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29일부터 국회 인사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서초동 대법원 근처 사무실에 출근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 후보자는 친분이 있는 법조인들에게 “지금 법원은 이대로 두면 우리 자식들에게 진짜 엉망인 법원을 남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리 잡은 ‘재판 지체’ ‘정치·이념 편향 판결’ 등 문제에 대해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픽=김의..

우리 몸에 ‘혈전’ 생겼다는 무서운 징후 7

우리 몸에 ‘혈전’ 생겼다는 무서운 징후 7 김수현입력 2023. 8. 25. 07:30 타임톡 19 요약보기 음성으로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우리 몸에 혈전이 생겼을 때, 숨이 가빠지고 설명할 수 없는 극도의 피로감이 발생하며 식은땀이 흐르기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년을 넘어서면 혹시 혈관에 '혈전'이 생겼는지 주의해야 한다. '혈전'이란 혈관이나 심장 속에서 혈액 성분이 국소적으로 응고해서 생긴 응어리이다. 건강한 사람의 혈액은 혈관 속에서 응고하는 일이 없다. 하지만 혈관 내피의 손상이나 염증, 동맥경화 등에 의한 이상, 혈액의 정체, 응고성이 높아진 경우에 혈전이 생긴다. 혈전이 생기면 그 부분의 혈관을 좁히거나 또는 막아 혈류를 가로막거나 아주 멈추게 하거나 한다...

“같은 침대면 이불이라도 따로 덮어라” 은퇴 부부의 꿀잠 법칙 [왕개미연구소]

밤잠 못 이루는 불면증 환자 72만 시대 日 꿀잠 전도사 스미야료씨 줌 인터뷰 [왕개미연구소] 한국은 전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잠을 적게 자는 나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33개 주요국 중에서 일본의 수면 시간이 7시간 22분으로 가장 짧았고, 그 다음이 한국(7시간 51분)이었다. 어제도, 오늘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잠 못 이루는 밤’ 때문에 병원을 찾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불면증 환자는 지난 2016년 54만명에서 지난해 72만명으로 33% 증가했다. 왜 이렇게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걸까. 한국보다 잠이 더 부족한 일본에서 ‘꿀잠 전도사’로 맹활약 중인 스미야료(角谷リョウ) LIFREE 대표에게 해법을 들어봤다. 스미야 대표는 일본에서 수면 장애를 ..

재건축·재개발 끝났는데… 65%가 돈 빼먹는 ‘좀비 조합’

하자 소송 등 핑계로 청산 안 하고 인건비·운영비 매달 수백씩 챙겨 신수지 기자 입력 2023.07.18. 04:40 2 서울 성동구의 한 재개발 아파트는 2016년 입주를 마쳤지만, 이 아파트 재개발 조합은 7년이 넘도록 청산을 안 하고 있다. 건설사 등과 하자 소송이 남아 있다는 게 조합의 입장이지만, 매달 조합장 등의 인건비 980만원, 조합 운영비 600만원이 조합비에서 빠져 나가고 있다. 한 조합원은 “조합은 소송을 법무법인에 맡겨 놓고 가만히 앉아 월급만 받는 것 같다”며 “소송이 길어질수록 유리하니 굳이 빨리 끝낼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실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입주가 끝나 해산한 전국 387개 재건축·재개발..

병 고치려다 다른 병 낳는다... 노년 삶 망가뜨리는 ‘다제약물’

문화·라이프건강 병 고치려다 다른 병 낳는다... 노년 삶 망가뜨리는 ‘다제약물’ 10종 이상 먹는 사람 113만명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3.06.28. 20:49업데이트 2023.06.28. 22:19 21 사진=게티이미지 척추관 협착증 환자 A씨. 다리 신경이 튀어나온 척추뼈에 눌려서 걸을 때마다 다리에 통증이 왔다. 진통을 위해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가 신경통약과 염증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러다 다리가 붓는 하지 부종이 생겼다. 이번에는 내과를 찾아가 이뇨제와 혈류 개선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이후 어지럼증이 생기고, 식욕 저하가 왔다. A씨는 신경과를 찾아가 어지럼증 약을 처방받아 먹었다. 그러나 탈수가 자주 오고, 몸이 점점 허약해졌다. 결국 낙상 사고가 나서 응급실로 실려왔다. 환..

건강하게 장수하려면…‘이것’ 섭취 도움된다

건강하게 장수하려면…‘이것’ 섭취 도움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6-24 18:00업데이트 2023-06-24 18:00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게티이미지뱅크 100세 시대에 맞춰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면서 오래 사는 것보다 식단 관리 등을 통해 건강하게 장수하는 편이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건강 매체 잇디스낫댓은 건강에 도움되는 식품 7가지를 소개하면서 챙겨먹을 것을 당부했다. 우선 아몬드와 땅콩, 호두 등 견과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노르웨이·스웨덴 공동 연구팀은 하루 약 30g의 견과류를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이 20~25%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견과..

"1심만 3년째" 분통 터진다…김명수 6년, 법원은 동맥경화 [280번의 재판, 잊혀진 정의]

280번의 재판, 잊혀진 정의① 사법부는 중증 동맥경화를 앓고 있다. 재판 지연에 분통을 터뜨리는 당사자들의 모습은 법원의 익숙한 풍경이다. 특히 1심 마비 증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7년 사법농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이어진 대법원장 구속과 판사 14명 기소라는 초유의 사태를 딛고 등장한 김명수 코트가 대법원장에 집중된 행정권력을 해체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인사상 '당근과 채찍'을 포기하자 법관사회에 들어선 수평적 문화는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의 박탈과 동전의 양면을 이뤘다. 그 사이 ‘무엇이 사법농단인가’를 가리기 위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1심 재판은 4년 넘는 기간 동안 280차례(12일 기준) 열렸다. 평가의 부재 속에 시행착오가 누적되면서 사법부는 표류 중이다. 3개월 뒤 대법원장이 바뀐다...

[김대중 칼럼] 보수는 진영 싸움에서 지고 있다

전교조가 교육 장악하며 오늘의 이념 전쟁 잉태 좌파, 공직 사회 곳곳에 씨앗 심어 ‘너 죽고 나 살자’식 극한 대립 시대 보수·우파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 김대중 칼럼니스트 입력 2023.06.06. 03:00 오늘날 한국의 정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하고 해악적인 문제는 이념 성향의 극단적 대립이다. 세계 어디서나 또 인류 역사상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의 대립이 있어왔다. 그리고 보수·진보는 시대에 따라 교차해 가며 나라를 다스렸다. 하지만 지금 이 나라를 진영 싸움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는 좌우의 대립은 시대적 정당성도 논리적 귀납도 없는, 전쟁 그 자체다. 지난날 한국의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대립했을 때도 ‘너 죽고 나 살자’는 아니었다. 군부독재 세력도 민주화를 수용하려고 했고 민주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