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기타/경제메모

기화영 치과 원장

그랜드k 2012. 12. 29. 17:14

 

 

문서선교의 힘…온가족이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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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일본선교를 위해 헌신해 온 차윤순선교사(67).그의 가족이 만들어 내는 견고한 믿음의 하모니는 가족 이기주의로 각박해져 가는 이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

차선교사 가족은 지난해 1월부터 크리스천의 신앙성숙을 돕는 묵상집 ‘말씀과 생활’을 발간하고 있다.매월 2천부를 발행해,이중 60%는 군부대와 병원 미자립교회에 무료로 기증하고 있다.성경말씀을 매일 묵상할 수 있도록 된 ‘말씀과 생활’은 성경의 진리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차선교사가 직접 쓰고 있다.

차선교사는 86년부터 일본에 사랑의 샘(아이노이즈미)이란 문서전도지를 발행,매월 6천여부를 일본 전국 2천여 교회와 개인에게 전해왔다.그의 올바른 성서관과 통찰력있는 글은 이미 일본에 널리 알려져 있다.

‘말씀과 생활’은 차선교사의 가족들의 전적인 후원으로 발행되고 있다.장남 기화영(43·치과의사) 차남 기신영(37·내과의사) 형제는 강남구 신사동에 병원을 나란히 개업해 병원의 수익금은 어머니의 문서선교를 위해 내놓는다.또 장녀 기혜경씨(45)는 ‘말씀과 생활’의 발행인을 맡고 있으며 둘째 며느리 신오미씨(35)는 편집책임을 맡고 있다.대학강단에 섰던 신씨의 경우 어머니의 사역을 돕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 일을 도맡고 있다.

이들이 자신의 생활을 뒤로 하고 선교에 헌신하는 이유는 말씀으로 아픔을 치유받고 일어섰듯이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말씀으로 위로 받고 바르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장남 기화영씨는 13년전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사랑하는 딸은 장애아가 됐다.차녀 기혜영씨(39)가 조카를 위해 일본 구주대학에서 장애아특수교육 박사과정을 밟으며 조카에게 특수교육을 시키고 있다.기화영씨는 8년간 홀로 살다 4년 전 김미현씨(39)와 재혼해 일본을 왕래하며 딸을 돌보고 있다.

“이 땅에서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은 성경 말씀입니다.상심한 사람들에게 소망과 힘을 주는 것은 언어보다 활자라고 생각합니다.그런 바탕에서 ‘말씀과 생활’이 태어난 것입니다”

이들은 한 가족의 아픔 속에서 ‘말씀과 생활’이 태어났다고 말한다.“하루의 일용할 양식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자신에게 인색하고 남에게 후하자”는 것을 가훈으로 삼고 있다.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대가족을 이루며 함께 살고 있다.

또 이들은 경기도 광릉네에 한일선교 교회를,동경에도 동경선교교회를 세워 상처받은 현대인들의 가정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벼랑 끝에 서있던 사람들이 이곳에 와 평안을 찾고 있으며 광릉네 한일선교교회에는 25쌍의 부부들이 동참하고 있다.주일은 전국에서 80여명이 찾아와 함께 예배드리는 등 상처받은 현대인들을 복음으로 치유하는 일에 온 가족이 헌신하고 있다.

이지현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