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 '제2의 목동'상암동의 침체
2년간 매매가 13.6%↓…하락률 서울 평균의 3배
133층 초고층 빌딩 '삐걱'…상가 입주 적어 분위기 썰렁
2년간 매매가 13.6%↓…하락률 서울 평균의 3배
133층 초고층 빌딩 '삐걱'…상가 입주 적어 분위기 썰렁
'제2의 목동'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어온 서울 상암동 일대 아파트값이 주택경기 침체와 상암DMC랜드마크타워 개발 사업 지연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비해 전용면적 85가 최대 1억원가량 떨어진 월드컵파크 단지. 심은지 기자
“용산이나 잠실처럼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줄 알았는데…. 자꾸 늦어지니까 기대 심리가 꺾였죠.”
9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4단지 인근에서 만난 우리공인 관계자는 “월드컵파크4단지 전용면적 85㎡ 아파트가 작년 초 7억5000만원에서 현재 6억5000만원으로 1억원가량 떨어졌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 133층 높이의 상암DMC랜드마크타워 사업도 지지부진해 매수세가 끊겼다”고 전했다.
◆‘제2 목동’은 옛말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10년 2월부터 2년 동안 상암동 아파트 매매가는 13.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 하락률(4.2%)과 상암동이 있는 마포구 평균 하락률(2.4%)에 비해 훨씬 높다. 용산역세권 사업이 추진되는 용산구는 0.9%, 롯데슈퍼타워가 신축 중인 송파구는 6.6% 하락했다.
상암동 월드114공인 김종희 사장은 “상암동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등과 녹지가 풍부한데다 초고층 빌딩 개발 호재까지 겹쳐 2009년 월드컵파크4단지 전용 85㎡ 매매가가 8억5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최근 최고가보다 2억원가량 집값이 떨어지면서 매매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셋값이 부담스러워 아예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만 간혹 급매물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일부 단지에선 6억원 미만의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월드컵파크 7단지 인근 B공인은 “5억7000만~5억8000만원 선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2년 거주 요건이 사라지면서 대출을 무리하게 받았던 사람들이 아파트를 빨리 팔기 위해 매도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층빌딩 지연…텅빈 상가
2009년 10월 착공식까지 가졌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암DMC랜드마크타워도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상암동 인근 L공인 사장은 “주택경기 전반이 침체지만 상암동은 주거 환경에 비해 유난히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며 “1년 새 집값이 1억원 이상 떨어진 것은 초대형 빌딩 개발이라는 호재가 불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족한 상가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상암동 주민 이모씨(37)는 “입점하지 않은 상가가 많아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불편하다”며 “DMC 입주 기업이 늘어나고 상가가 활성화돼야 집값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상암동은 다양한 개발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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