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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버팀목' 연금통장… 年 1.5% 금리에 우대받으면 2.5% 챙겨

그랜드k 2015. 8. 23. 15:57
종합

'노후 버팀목' 연금통장… 年 1.5% 금리에 우대받으면 2.5%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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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21 03:06

    [M+ 대해부] 6大 시중은행 연금통장, 얼마나 든든한가

    은행들이 장기간 돈을 붙들어 둘 수 있는 연금 수급자용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후를 책임질 연금을 확실하고 안전하게 지켜주면서, 짭짤한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은행 연금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민·기업·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6대 시중은행의 연금통장을 머니섹션 M플러스가 상세히 비교·분석해봤다.

    [M+ 대해부] 6大 시중은행 연금통장, 얼마나 든든한가
    ◇최대 연 2.5%까지 챙겨주는 연금통장

    연금통장은 크게 연금 이체형과 목돈 예치형으로 나뉜다. 연금 이체형은 연금 수신용 통장을 만들면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 평균 0.2~0.3%포인트 이자를 더 준다. 목돈 예치형은 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공백기에 수천만원 이상 목돈을 넣어두고 매달 약간의 이자와 함께 쪼개서 받는다. 예치 후 바로 다음 달부터 돈을 받는 '즉시형'과 일정 기간이 흐른 뒤부터 돈을 받는 '거치형'이 있다.

    먼저 연금 이체형은 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이 운영 중이다. 기본 금리(연금 하나라도 받을 경우)는 은행 모두 연 1.5%로 비슷하고, 특정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지급하는 우대금리에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 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통장'은 기본적으로 연 1.5%의 이자를 준다. 여기에 공적·퇴직·개인연금 중 매월 2건의 연금을 받으면 2%를 주고, 3건의 연금을 모두 받으면 2.5%를 준다. 이 상품은 은행 연금통장 상품 중 최고 금리(연 2.5%)가 가장 높다. 올해 4월 출시됐는데 3개월여 만에 5045억원(7월 말 기준)이 몰릴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연금통장'은 4대 연금(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 중 하나만 받으면 무조건 연 2% 이자를 주는 점이 매력적이다. 연금통장을 연금대출(최대 2000만원), 신용카드와 패키지화해서 대출금리 우대 및 병원·마트 할인 서비스 등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산업재해보상보험(산재보험) 급여를 받는 사람은 작년 10월 출시된 하나은행의 '행복노하우통장'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산재보험 급여자가 이 통장으로 돈을 받고, 하나카드를 매달 10만원 넘게 쓰면 기본 금리 연 1.5%에 0.5%포인트를 더 준다.

    지난달 NH농협은행이 출시한 'NH ALL 100플랜통장'은 다양한 경로로 들어오는 은퇴 생활비를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은퇴 자금 관리 기본 통장이다. 4대 연금 외에도 각종 공적·개인연금, 농협의 연금 상품 등이 모두 해당된다. 기본 금리는 연 1.5%로 다른 은행들과 같은데, NH채움카드를 30만원 이상 썼다면 0.5%포인트를 더 지급한다.

    ◇조기 퇴직자는 '목돈 예치형' 적합

    우대금리 외에도 은행들은 조건을 걸고 수수료 면제, 환전 수수료나 통신료 할인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평소 생활 패턴을 잘 파악해 어떤 은행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를 꼼꼼히 체크해보는 게 좋다. 이천 희망재무설계 대표는 "자신이 타 은행으로 계좌이체 할 일이 많은지, 아니면 해외여행을 자주 가서 환전할 일이 많은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 수령을 한참 기다려야 하는 조기 퇴직자는 은행의 목돈 예치형 연금통장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목돈 예치형 연금통장은 보통 수천만원 이상 큰돈을 은행에 맡기면 매달 이자와 함께 연금처럼 나눠서 돈을 돌려받는 상품이다. 기간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1~5년 정도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다. 금리는 만기에 따라 다른데 보통 연 1.4~1.8%(1~5년)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IBK연금플러스통장'과 신한은행의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이 대표적인 목돈 예치형 상품이다. IBK연금플러스통장은 가입 즉시 연금을 받지 않고, 1~3년 이자를 받으면서 묶어놓다가 거치 기간이 끝난 뒤부터 연금으로 전환하는 '거치 후 연금식' 상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거치 기간이 끝나면 매달 연금 지급 시점에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서만 과세되기 때문에 세금 분산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은 최소 가입 금액이 300만원 이상이며, 1~5년 만기에 따라 연 1.4~1.75% 이자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