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세에 계단 오르기도 거뜬… 1901년생 中 할머니의 장수 비결
올해 124세가 된 중국 여성이 자신만의 장수 비결을 공개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 난충시에 거주하는 추차이스는 청나라 말기였던 1901년생으로 올해 124세가 됐다. 그는 살아온 긴 세월만큼이나 여러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 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농사를 짓던 그녀는 40대에 남편을 잃은 뒤 자녀 4명을 홀로 키워냈다.
큰아들을 병으로 먼저 보내는 아픔도 있었고, 재혼한 며느리 대신 남겨진 손녀를 보살피기도 했다. 그럼에도 추차이스는 늘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고 한다. 100세에 접어든 뒤부터는 시력과 청력이 약간 저하됐지만 이외 별다른 건강 문제를 겪지 않았다. 현재는 시골에 있는 3층짜리 자택에서 60대인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추차이스는 바쁜 일상에서도 단순하되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려 노력한 것을 장수 비결로 꼽았다. 그는 하루 세 끼를 정해진 시간에 먹고 식사 후엔 산책을 했다. 모든 할 일을 오후 8시 전에 마치고 이른 잠자리에 들었다. 즐겨 먹는 음식은 호박, 동과, 옥수수로 만든 죽이다.
추차이스는 지금도 계단 오르내리기를 거뜬하게 해내고 불을 피우거나 가축에게 먹이를 주는 등의 집안일을 무리 없이 한다고 한다. 혼자 머리를 빗고 묶으며 꾸미는 일도 한다. 크게 아픈 곳 역시 없다. 가족이나 남들과 의사소통할 때도 젊을 때와 다름없이 명료한 표현을 사용한다고 한다.
SCMP는 “추차이스의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그를 ‘축복받은 스타’라고 부른다. 그의 장수 비결은 평화롭고 낙관적인 태도”라며 “1세기가 넘는 중국의 놀라운 역사를 목격한 산증인이자 전설적인 인생 여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 국가 인구 조사에 의하면 중국에는 100세 이상 노인이 11만9000명 거주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또 현지 국가보건위원회는 2023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평균 수명이 78.6세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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