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 육류를 많이 먹으면 실명질환인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에 위치한 시력 담당 기관인 황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이로 인해 사물이 휘어 보이거나 일부분이 보이지 않는 등의 심각한 시력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했다가는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특정 음식을 먹으면 황반변성 발생 위험이 3배로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로 ▲가공 육류 ▲정제된 곡류 ▲튀긴 음식 ▲고지방 음식이다.
미국 버팔로대 연구팀은 '미국 동맥경화 연구(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66개 식품 품목의 빈도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18년 동안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 중 144명이 황반변성에 걸렸다. 연구팀은 설문을 바탕으로 황반변성 환자들이 자주 먹는 식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붉은 육류, 가공 육류, 튀긴 음식, 정제된 곡물, 고지방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황반변성 위험이 3배로 높았다. 특히 고지방식을 지속해 혈액 내 노폐물이 황반 부위 혈관벽에 쌓여 혈관을 막으면 이에 대한 보상 현상으로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황반변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를 주도한 에이미 밀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황반변성 위험과 평소 식단의 연관성이 밝혀졌다"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공 육류, 튀긴 음식, 고지방 유제품 섭취를 줄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대로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색이 짙은 과일과 채소다. 이들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적이다. 생선과 올리브유도 좋다. 생선과 올리브유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이다. 오메가3는 망막조직, 특히 시각세포 세포막을 구성한다. 또 항염증 효과가 있어 황반변성 발병과 관련 있는 눈의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생선을 정기적으로 먹는 사람의 노인성 황반변성 발병률이 적다는 대규모 역학조사도 있다. 콩과 견과류도 도움이 된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렌틸콩은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황반변성 예방 효과가 있다. 검은콩도 마찬가지다. 또 견과류에는 DHA같이 망막신경세포막에 필수적인 오메가3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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