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여행사 회장 신승철의 눈물-코로나 경제 직격탄 맞은 탑여행사

“인간적인 심정으로는 낙담이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12일 본보에서 심정을 털어놓기 시작한 신 회장은 목이 메었다. 눈물도 고였다.
“진심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고 있다”며 “이제까지 나를 지켜준 하나님이 이번에도 잘 인도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간이라 하루에도 여러차례 감정이 휘몰아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14만불 가까이 되는 월매출이 1만불 정도로 떨어졌다”며 “이렇게 한 달 지나면 마이너스 10만불, 6개월이면 60만불 깨진다. 나중에 이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닉이 올 때마다 판단력을 잃지 않기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직원들도 화가 불쑥불쑥 올라올 수 있다. ‘경영자가 위험상황 대비했어야지’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모두 함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신 회장은 신약성경 히브리서 6장 12절 “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라” 구절을 묵상한다고 했다.

신 회장은 첫째,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둘째, 서비스 정신을 점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여행업은 서비스업, 섬기는 일인데 본질이 흐려지지 않았나 점검하고 있다”며 “우리 관광가이드는 섬기는 사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인데, 팁을 받다 보면 고객을 돈으로 보는 잘못된 관점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부분을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셋째는 미래 예측, 넷째는 <위기관리 3단계> 수립이다.

현재 탑여행사는 위기관리 3단계 중 1단계(경비 절감)를 가동하고 있다. 신 회장은 “나를 포함해 모든 직원들이 급여를 줄이기로 했다. 모두 동의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1단계에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2단계로 넘어갈 계획이다. 2단계는 지출이 큰 부분 위주로 줄이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는 것이다. 신 회장은 “각 단계별로 120%의 지출 억제책을 쓴다. 즉 20%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감안할 것”이라며 “만일 3단계가 된다면 회사 전체를 재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탑여행사는 이 지역에서 30년 가까이 워싱턴한인들을 섬겨왔다. 한인경제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다. 탑여행사가 회복되지 않으면 다른 한인비즈니스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탑여행사의 어려움을 인지한 건물주가 4개월간 렌트비를 50% 줄여주기로 했다. 신 회장은 “건물주는 크리스천인데 얼마나 고마운지,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신 회장은 “가을이나 내년 봄 한국에 다녀오실 분들이 지금 우리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예약하면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분들은 안티 바이러스 시스템을 갖춘 이동수단을 이용해 산림욕장과 온천, 골프장 등에서 심신을 치유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고 말했다.
▷예약: 703-25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