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활력 찾기 출발은 '관절 건강' 통증부터 잡으세요
골관절염은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2위 질환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골관절염이 있으면 걷기 등 일상적인 활동이 어렵다. 활동장애로 인해 우울감이 생길 수 있고 밤이면 통증이 심해 불면증을 겪기도 한다. 골관절염은 관절의 과도한 사용 때문에 연골이 닳아 생기는 질환이라 나이가 들수록 환자가 늘어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골관절염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고령화와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골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다. 골관절염이 있으면 미리 생활습관 개선을 하고, 치료를 해야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골관절염이 개선돼야 노년기 삶의 질도 높아진다.
◇골관절염, 체중 감량·운동부터 해야
골관절염 환자가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것은 '체중감량'과 '운동'이다. 체중을 5㎏ 줄이면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약 50%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골관절염 진행 정도와 상관없이 운동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퇴사두근 등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흔히 관절염으로 무릎이 아픈데, 운동을 꼭 해야 할지 의문을 품는 사람이 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진구 교수는 "아파서 안 움직이면 근육이 위축되고 근력이 감소되면서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악화된다"며 "아파도 참고 견디면서 운동을 하면 증상이 개선되면서 운동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골관절염 환자에게 추천하는 운동은 걷기와 스쿼트이다. 걷기의 경우는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무리가 적으면서 다른 운동에 비해 오랜 시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걸을 때는 가급적 무릎을 들어올리면서 걷는 것이 좋다. 스쿼트는 무릎 관절을 지지해주는 대퇴사두근을 키우는 데 적합한 운동이다. 의자나 책상을 잡고 무게 중심을 엉덩이 쪽으로 둔 채 절반만 앉았다 일어선다. 이때 무릎이 발가락 보다 앞쪽으로 나오면 무게 중심이 무릎 쪽에 실리게 돼 좋지 않다. 다만 운동 후 관절 통증이 2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운동 강도나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통증 있으면 먹는 약, 약 안들으면 주사 치료
생활습관 개선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먹는 약을 쓴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NSAIDs)가 대표적인 약이다. 이러한 약들은 효과가 있는 안전한 약이지만 사람에 따라 간(肝)이나 위(胃)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먹는 약에도 호전이 안 되면 주사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테로이드 주사인데, 의사들마다 찬반 의견이 갈린다.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성은 교수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이 있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면 연골 부피가 줄어드는 등 조직 손상이 생길 수 있다"며 "골관절염으로 극심한 통증이 있을 때 일회성으로 사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히알루론산 주사도 널리 사용된다. 관절강 내 히알루론산 주사를 주입하면 윤활 작용을 해 연골 역할을 대신한다. 저분자 히알루론산 주사는 주 1~3회 맞아야 하고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6개월에 1회 주사하면 된다. 최근에는 연어 정액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PN(폴리뉴클레오티드) 관절강 주사'가 나왔다. 점도가 높은 고분자 물질이라 관절강 내로 주입하면 일정한 형태를 유지해 관절끼리의 마찰을 줄여주고, 통증을 줄여준다. PN 관절강 주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일주일 간격으로 3~5회 주입하면 된다. 신의료기술 평가위원인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강승백 교수는 "연골이 모두 닳아 관절끼리 맞붙어 있는 말기 관절염 환자가 아니라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골 다 닳은 말기엔 인공관절 해야
연골이 다 닳은 골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모형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무릎 내에 이식하는 수술 방법이다. 연골엔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연골이 다 닳으면 관절 자체를 갈아 끼우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위험성, 합병증, 인공관절이 수명을 다하는 15~20년 후의 재수술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수술 결정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며 "보통 65세 이상의 나이에, 다리가 휘청거리면서 걷는 게 부자연스럽고, 뼈 맞대는 소리가 들리면 수술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연어 정소 추출 'PN 관절강 주사' 연골 감싸줘 마찰 줄고 통증 감소
新의료기술 등재, 효과·안전성 입증받아
관절염 치료에 새로운 주사 치료가 등장했다. 바로 'PN(폴리뉴클레오티드) 관절강 주사'다. 최근 연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구성된 PN 관절강 주사가 관절염 치료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았다.
연어는 인간과의 생체 적합성이 높으면서도 대량 채취가 가능하고 안전성이 높은 어류이다. 연어 정소 속에서 뽑은 성분을 'PN'이라고 하는데, 이 성분은 우리 몸의 상처 회복을 촉진한다. PN을 주입하면 항염증 효과를 내고, 각종 성장인자(FGF, IGF 등)의 분비를 촉진해 조직이 빨리 재생될 수 있도록 한다.
PN 관절강 주사는 관절강 내로 주입하면 액체와 만나 부피가 10~20배로 크게 늘어난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강승백 교수는 "좁아진 관절강을 채워주고, 오돌토돌한 연골 표면을 감싸 연골 마찰을 줄여준다"며 "PN 성분의 특성상 염증 완화·조직 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결과 PN 관절강 주사를 3회 사용을 했더니 무릎관절의 통증 척도(VAS)가 감소했다. PN 성분은 체내에서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다가 서서히 분해·흡수 돼 부작용이 거의 없다.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성은 교수는 "가장 널리 쓰이는 히알루론산 주사와 비교했을 때 효과가 비슷하거나 더 호전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합병증 및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을 받았다. 시술 횟수는 1주 간격으로 3~5회이다.
기고자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건강등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 ' (0) | 2019.06.20 |
---|---|
인공눈물, 독성 강해 하루 6회 이상 점안하지 말아야 (0) | 2019.05.17 |
손발톱무좀, 혈관이 망가지는 신호일 수도 (0) | 2019.01.05 |
노인 폐질환 막으려면… '깊고 느리게' 숨 쉬는 연습하세요 (0) | 2018.11.17 |
건강해지고 싶으면 소주잔으로 물 마시라 (0) | 2018.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