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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제자리' 상암롯데몰 '상생'으로 해법 찾아…내년 1월부터 추진

그랜드k 2017. 12. 21. 11:16

[단독]'4년째 제자리' 상암롯데몰 '상생'으로 해법 찾아…내년 1월부터 추진

18일 박원순 시장 주재 회의서 롯데 측 새 협의안 검토
인근 상인 상생협의 뒤 내년 1~2월 중 건축절차 착수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2017-12-20 07:00 송고 | 2017-12-20 09:17 최종수정
롯데쇼핑의 상암동 복합쇼핑몰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News1

4년째 표류하고 있는 상암DMC 롯데복합쇼핑몰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건축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0년에는 롯데복합쇼핑몰이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관련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박원순 서울시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상암 롯데몰 건축과 관련된 내용이 주로 다뤄졌다.

최근 롯데쇼핑 측이 상생 요소를 강화한 협의안을 새로 제출했고 서울시가 이를 바탕으로 재검토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롯데쇼핑 측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롯데쇼핑 측이 새로 제출한 협의안에는 건축물 용도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판매시설 면적을 대폭 줄이고 비판매시설을 늘려 상인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지자체를 중심으로 인근 상인들을 위한 상생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상생협력'으로 난관을 극복한 셈이다.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되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취하할 예정이다.

당초 상암 롯데몰은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인근 시장 상인들의 반발 등으로 아직 행정절차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사업에 차질을 빚은 롯데쇼핑은 서울시를 상대로 인허가를 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진행 중이다. 서울시에는 상암 롯데몰 건축과 관련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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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 시장 주재 회의에서 검토가 끝났다고해서 건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직 인근 시장 상인들과의 협의가 남았다. 서울시는 새 협의안을 바탕으로 추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행절차를 밟은 뒤 내년 1월이나 2월 중 상인들과의 협의도 시작해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한발 물러선 것은 상암 롯데몰 사업이 수년째 좌초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세계(스타필드 고양)와의 서울 서북부 지역 상권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서울시로부터 상업시설 목적으로 땅을 사들였는데 시가 인허가를 안내주고 있다보니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롯데쇼핑은 복합쇼핑몰을 짓기 위해 2013년 서울시로부터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부지 2만644㎡를 1972억원에 사들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물 용도나 판매시설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상생의 당사자인 시장 상인들과의 협의 과정이 남아있어서 아직 조심스럽지만 내년 1~2월부터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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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롯데몰  롯데쇼핑 - 서울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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