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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라고 말라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부동산 정책

그랜드k 2015. 9. 8. 13:28
 

 

 

"집 사라고 말라고?" 이랬다가 저랬다가 부동산 정책

정부의 '오락가락' 부동산 정책과 가계부채 대책. 정부를 믿고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한 서민들의 한숨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무슨 사연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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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 1억 올려달라 해도 월세 아니면 고마워"

    기사입력 2015-09-09 10:57|최종수정 2015-09-09 11:59

    전세가율 80% 시대, 그마저도 없어서 못 구하는 '미친 전세'의 나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어휴, 나도 젊어서 애들 데리고 이사 다녀봐서 그 마음 알지. 뭐 매달 월세 들어왔나 확인하는 것도 번거롭고 해서 그냥 시세대로만 받겠다는 거야."

    지난 5일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P공인중개업소. 주부 K씨가 집주인과 만나 전세 재계약서를 작성 중이었다. 지은 지 14년 된 '공덕래미안2차'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금은 2년 전 이사올 때보다 정확히 1억원 올랐다. 4억5000만원이다. 집주인은 기존 전세금을 그대로 둔 채 월세로 50만원을 받고 싶어했다. 통사정을 해서 겨우 전세를 유지했다. K씨는 "강남도 아닌데 2년 만에 집값이 1억원, 전셋값도 똑같이 1억원이 올랐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도 "주변에서는 오히려 좋은 주인 만나 전세금 올려주고 계속 살 수 있으니 다행이라며 부러워한다"는 말로 최악의 전세난 풍경을 전했다.

    결혼 2년차 맞벌이 L씨 부부는 만기를 두 달 앞두고 집주인으로부터 보증부월세(반전세)로 계약하자는 통보를 받았다. 월세를 내다보면 돈 모으기는 어려워진다는 생각에 새로운 전셋집을 구하려 했으나 가시밭길이었다. L씨는 "워낙 전세가 귀하니 집을 보여주지도 않은 채 계약금부터 걸라는 것까지도 이해했는데, 융자가 40% 가까이 되는 집을 소개하는 중개업소가 있는가 하면, 계약서에 사인하기 직전에 전세금을 2000만원이나 올리는 집주인의 갑질에 집없는 설움을 제대로 겪었다"고 했다. 결국 L씨가 계약한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59㎡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에 비해 1억원이 오른 4억1000만원이었다.

    전세난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미친 전세값'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듯한 형국이다. "적정 전세가격이란 없다. 주인이 부르는 게 전셋값"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최근 전세난은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 주택 재고가 부족해서 벌어지는 품귀라기보다는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빠르게 전환하고 세입자들은 전세를 고집하면서 매맷값에 근접한 전세가 속출하는 것이다.

    기준금리 1%대의 초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집주인들은 전세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극히 쪼그라들었다. 반면 세입자들은 월 50만~70만원 이상인 보증부월세보다도 차라리 전세담보대출을 통해 보증금을 올려주는 편을 선호한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 이후 6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KB국민은행 조사로는 올 들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6.46% 상승했고,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70.9%로 치솟았다.

    특히 성북구의 경우 지난달 전세가율이 80%를 넘었고 일부 단지에서는 매매가를 넘어선 전세계약 사례가 나타날 정도다.

    수급 상황을 놓고 볼 때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서울은 올해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3만7000가구)보다 46%나 적은 2만가구에 그쳐 전세로 나올 신규 공급물량 자체가 줄어든다. 그런가하면 강남구 개포동과 강동구 상일동 등에서는 재건축 이주가 줄줄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전세난이 저성장ㆍ저금리라는 장기 추세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인 만큼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 가을 전세난은 시장에서 전세가 거의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후폭풍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나오고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 등이 나타나면서 매매 전환을 고려하던 세입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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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30인 "추석이후 집값 상승세·전월세난 심화"

추석 이후에도 재건축이 진행되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전월세난도 심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집 마련을 고민한다면 집값 하락 시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서두르는게 낫다는 진단을 내놨다.

6일 매일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30인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추석 이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8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집값이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는 20%에 달했지만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주 정부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강화 방안’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앞으로 전·월세난과 집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변수로는 미국발 금리인상(34%)과 국내외 거시경제(23%), 불안한 전세시장(14%), 가계부채(11%), 정부정책(11%), 미분양증가(8%) 순으로 중요하게 거론됐다. 특히 올해 분양이 집중되며 신규 아파트 입주 시기인 2017년 가격 하락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 대부분은 2년 후에도 서울을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인 반면, 지방은 공급 과잉이 염려된다고 답했다.

오는 2017년에도 서울의 주택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57%에 달해 공급이 적정 수준(33%)이라거나 공급과잉이 우려된다(10%)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 전망의 편차는 컸다. 수도권에 대해서는 60%가 공급과잉이 염려된다고 답했고, 30%가 적정 수준, 10%가 공급 부족을 예상했다. 그러나 지방에 대해서는 무려 87%에 달하는 전문가들이 공급과잉을 염려했고, 적정 수준(10%)이나 공급부족(3%) 의견은 소수에 불과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차장은 “수도권은 가을 위례를 시작으로 2기 신도시 입주와 공급이 속속 진행될 예정이어서 일시적인 역전세난과 초기 입주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나마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 멸실과 입주 시기가 다소 겹치면서 공급 부담을 덜어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 집값 상승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으로는 전문가의 66%가 서울 강남을 꼽았다. 서울 강북(21%)과 부산 등 광역시(10%), 경기 남부(3%)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북부와 인천, 세종시 등 충청권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전혀 지목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지역은 노후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하고 이에 따른 이주와 주택 멸실이 진행되면서 전월세 가격은 물론 주택 가격 상승세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철 유안타증권 부동산컨설턴트는 강남 집값 상승 원인에 대해 “강남 핵심권역 재건축 아파트는 대기 수요가 많고 교육·교통·편의시설 등 입지환경이 다른 지역보다 우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남재건축은 상승세(73%)를 이어가거나 보합세(27%)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한강개발이나 한전 땅 및 고속철도(KTX) 연계 등 개발과 재건축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강세를 내다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강세(70%)와 초강세(27%) 전망이 몰릴 정도로 전세시장 강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보합 전망은 3%에 불과했고 하락 전망은 전무했다. 이는 주택 임대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93%에 달한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월세전환이 더딜 것이란 답은 7%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53%)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실수요자라면 추석 이전에 최대한 빨리 주택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추석 이후라도 연내에 집을 장만하라는 응답이 13%에 달했다. 그러나 당분간 주택구매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은 17%에 달했다. 당분간 주택구매를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올들어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를 매수 시점으로 꼽은 전문가는 각각 10%, 7%에 달했다.

바람직한 내 집 마련 방식에 대해서는 신규 분양을 가장 많이(63%) 추천했다. 내년부터 대출 규제 가 시작되는 기존 아파트 급매를 잡으라는 의견도 27%에 달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분양 아파트(7%)와 경매(3%)도 꼽았다 . 전문가들은 10년내 부촌으로 부상할 지역으로 서초구 반포동을 63%로 가장 많이 꼽았고 압구정동(16%), 개포동(6%), 대치동(3%), 잠실동(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북에서는 용산구 이촌동(6%)과 한남동(3%)만 지목됐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