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등/건강

체온에 따른 건강 상태

그랜드k 2013. 12. 11. 19:00

체온의 건강학, 칼바람 속에도 36~37.5도 지켜라

생명 유지 활동에 최적 온도 벗어나면 '조절 시스템' 가동

 

우리 몸이 건강하게 잘 작동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바이탈 사인(vital sign)이라는 게 있다. 응급실에 갔을 때 우선적으로 체크하는 혈압, 맥박, 호흡, 체온 4가지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춥다” “덥다” “열이 난다” 등 체온과 관련된 말을 늘 쓴다. 하지만 정상 체온은 얼마인지, 체온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방법은 뭔지 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체온이 건강한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60조개의 세포로 이뤄진 우리 몸에서는 신진대사, 혈액 순환, 면역 체계 작동 등 다양한 생명유지 활동이 이뤄진다. 그 과정에 효소가 간여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체온이 36~37.5도일 때 그 반응이 가장 활발하다. 즉, 36~37.5도일 때 가장 건강하다는 의미다.

체온은 나이, 성별, 활동량, 스트레스 강도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이 0.5도 가량 높고, 노인은 성인보다 체온이 0.5도 가량 낮다. 어린이는 성장 속도가 빨라서 에너지 대사가 활발한 반면, 노인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근육이 줄기 때문이다. 똑같은 사람도 활동량이 적은 밤의 체온이 낮에 비해 0.5도 가량 떨어진다. 여성은 호르몬 변화에 따라 0.5도 가량 변한다. 화가 심하게 나면 열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이 체온을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36~37.5도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우리 몸은 즉시 체온조절시스템을 가동한다. 뇌 시상하부, 대뇌피질(대뇌 가장 겉의 신경세포 집합), 갑상선, 혈관, 교감신경, 근육, 땀샘 등이 총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뇌 시상하부는 체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갑상선, 교감신경, 대뇌 피질, 근육에 체온을 끌어올리도록 명령한다. 갑상선은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교감신경은 체온이 높으면 땀샘을 열고 혈관을 넓혀서 열을 방출하고, 체온이 낮으면 그 반대로 해서 열을 보호한다. 체온이 낮으면 시상하부는 근육을 떨게 만들어, 열을 생산한다. 대뇌피질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같은 체온조절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체온이 정상 범위 밖에 머무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질병이 찾아온다. 일상 속에서 체온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도움말=임채헌 울산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35~36도 장기화되면 면역력 떨어지고… 37.5도 넘는 미열 계속되면 '질병 징후'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돼 있는 경우고, 또 하나는 질병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체온조절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다.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더위에 오래 노출돼 있을 때와 감기·말라리아 등 질병에 걸렸을 때다.

>> 체온이 낮을 때

◇추위에 노출돼 체온 떨어질 때

보온을 안 한 상태에서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있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영하의 온도만이 아니라 영상 10도라도 보온이 안되면 체온이 계속 떨어질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몸의 첫 반응은 오한이다. 체온조절시스템이 체온을 올리기 위해 근육을 떨게 만드는 것이다. 그 다음엔 움직임이 둔해진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진영수 소장은 "35도가 되면 손놀림도 부자연스러워진다"며 "나중에는 걸음걸이가 흔들리고 가벼운 착란 증상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열 보존을 위해 말초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뛴다. 심장은 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보통 때보다 많이 뛰는데, 심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이 추위가 심할 때 심장마비가 잘 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체온이 33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의식이 몽롱해지고 발음도 불분명해진다. 30도 이하가 되면 제대로 서있을 수 없고, 말초 혈관에 피가 공급되지 않아 피부가 창백해진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장이 과도하게 일하면서 건강한 사람도 부정맥·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추위와 관계없이 체온 낮을 때

평소에 정상보다 낮은 체온이 지속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체온이 35~36도라면 생명에 지장도 없고, 저체온 증상이 심하지 않아 그다지 신경을 안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질병이 생기기 쉬운 '잠재적인 환자' 후보군이다. 우선 기초대사량이 적은 사람들이 체온이 낮다. 울산의대 생리학교실 임채헌 교수는 "열을 생산하는 근육이 적은 노인은 체온이 36도 아래로 잘 떨어진다"며 "운동을 전혀 안하고 늘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체온조절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체온이 정상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체온이 낮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내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져서 온갖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정상 체온보다 0.5~1도만 낮아도 면역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된다"며 "체내 대사에 필요한 효소의 활동이 약해져 산소나 영양분이 몸에 제대로 운반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일본 의학자 사이토 마사시 전문의(종양내과)는 자신의 책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에서 "36도 아래의 체온이 당뇨병, 골다공증, 암, 치매 같은 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 체온이 높을 때

◇고온에 노출돼 체온 오를 때

체온이 갑자기 오르면 우리 몸은 땀이나 호흡 등으로 열 배출을 시도한다. 체온조절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말초 혈관이 넓어져서 피부가 붉어진다. 호흡으로 열을 배출하려다보니 숨도 가빠진다. 하지만 체온조절시스템도 한계가 있다. 체온이 39도 이상이면 저혈압으로 쓰러질 수 있으며, 39.5도가 넘으면 뇌 기능이 망가진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뇌의 열 조절 장치가 파괴되고, 뇌부종이 초래돼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렬한 햇빛에 오래 노출돼 체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일사병, 고온 환경에서 신체의 열발산이 이뤄지지 않아 체온이 40도를 넘어서는 열사병에 걸렸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이다. 이 경우 시원한 곳에서 얼음찜질을 하는 등 빨리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질병 등으로 열이 오를 때

감기, 독감, 세균에 의한 호흡기 질병 등에 걸려도 체온이 38~40도까지 오를 수 있다.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과정에서 열이 오른다는 점에서 일사병 등과는 다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송영구 교수는 “면역체계가 작동되면 발열 물질이 배출되는데, 이 물질이 체온조절시스템의 기준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체온이 정상 범위로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라며 “몸의 기준 온도가 높아지므로 추운 곳에 있을 때처럼 오한이 나며 열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감기의 경우, 건강한 성인은 해열제를 성급하게 먹어 체온을 강제로 낮추기보다 물을 마시거나 쉬는 게 좋다.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세포의 힘을 약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한으로 인한 근육통 때문에 몸의 컨디션이 떨어질 때는 발열 물질 생성을 차단하는 해열제를 복용해서 체온조절시스템의 기준 온도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아는 38도의 열에도 경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체온이 되면 해열제를 먹이는 게 필요하다.

37.5도를 넘나드는 미열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폐결핵, 갑상선기능항진증, 류마티스질환, 만성 염증성 질환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병 때문에 체온조절시스템의 기준 온도가 올라간 것일 수 있다.

열 때문에 신진대사가 필요 이상으로 이뤄지면서 체중이 빠질 수 있다. 신진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활성산소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이 오기도 한다. 열이 나면 백혈구, 대식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많아지는데, 대식세포는 활성산소의 하나인 과산화수소를 만드는 등 많아지면 거꾸로 면역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그래픽] 체온을 조절하는 과정

체온 측정하는 법… 고막체온계, 귀 잡아당겨 재야 정확

전자형, 혀밑에 넣고 입다물어야 부위별로 정상 범위 달라 확인을

 체온은 수은체온계를 항문에 넣어 재야 가장 정확하다. 하지만 유리 재질인 수은체온계는 깨질 경우 수은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가정에서 비교적 정확하게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은 전자체온계를 항문에 2㎝ 가량 밀어 넣는 것이다. 정상 범위는 36.2~37.7도다. 그 다음으로 혀 밑에 넣는 방법도 있다. 온도계에서 종료음이 울릴 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어야 정확하다. 35.7~37.3도 범위가 정상이다.

가족 여러 명이 전자체온계 하나를 쓸 때는 겨드랑이에 넣고 재는 것이 좋다. 탐침을 겨드랑이 중간에 밀착해야 정확하다. 땀이 있으면 체온이 낮게 나오므로 측정 전 겨드랑이를 가볍게 두드려 닦아야 한다. 땀을 문질러 닦으면 마찰열 때문에 체온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범위는 35.2~36.7도다.

요즘 고막체온계, 적외선이마체온계, 비접촉식체온계 등도 가정에서 많이 쓰는데, 제대로 재지 않으면 수치가 부정확하다. 고막체온계는 귀를 살짝 위로 잡아당겨서 외이도를 일직선이 되게 편 뒤에 재야 정확하다. 3세 이하는 귀를 살짝 아래로 잡아당겨야 외이도가 펴진다.

이마체온계는 탐침 부분을 이마 중앙에 밀착하고, 측정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관자놀이까지 문지르듯 3~5초간 잰다. 이마에 땀이 나면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때는 뒤쪽 귓불을 따라 아래위로 움직이며 잰다. 비접촉식체온계는 이마 중앙에서 2~3㎝ 떨어져 잰다. 2초 내외의 측정 시간동안 이 거리를 유지해야 정확하다.

도움말=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노년기엔 '열 공장' 근육 키워야 정상 체온 유지

체온 조절에 취약한 사람과 대처법

 건강한 성인은 한파가 몰아치는 극한 상황이 와도 36~37.5도 사이로 체온을 잘 유지한다. 그러나 마른 노인이나 심혈관질환·갑상선질환·뇌졸중 등을 앓는 사람이나 일부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정상 체온을 잘 유지하기 힘들다.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는 이유와 각 대처법을 알아본다.

▷근력 떨어진 노인=나이가 들면 인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체온 조절이 잘 안된다. 특히 열을 생산하는 근육이 부족한 노인의 경우, 열을 만드는 공장이 일부 폐쇄된 상태나 마찬가지여서 저체온증이 잘 온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환석 교수는 "노인도 근력을 키우면 추위가 와도 체온 유지가 그리 어렵지 않다"며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고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혈관질환 앓는 사람=동맥경화증이나 당뇨병, 말초동맥질환, 고혈압 같은 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은 혈관이 이완과 수축을 통해서 열을 내보내고 보호하는 기능을 잘 못한다. 최환석 교수는 "혈관질환 환자는 추운 날 외출할 때 장갑, 목도리, 모자로 보온을 해야 한다"며 "실내에 있을 때도 온도를 일반인 기준(19~20도)보다 높은 24~25도 가량으로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실내 온도 조절이 어렵다면 무릎 담뇨를 덮고, 몸을 조이는 옷은 피한다.

▷심장질환자=혈액을 온 몸에 공급하면서 열도 생산하는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도 체온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열 생산을 위해서 평소보다 심장이 과하게 뛰기 때문에 부정맥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심장질환자도 추위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추운 날 눈을 치우는 것 같은 일은 금물"이라며 "추위에 과부하가 걸린 심장에 부담을 더 주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활동량을 줄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갑상선질환자=갑상선은 체온 조절을 관장하는 뇌 시상하부에서 내려온 명령을 받고, 갑상선호르몬을 조절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호르몬의 양으로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해서 체온을 더 떨어뜨리거나 올리는 것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같은 갑상선질환이 있으면 시상하부에서 명령을 내려도 제대로 일처리를 못하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체온이 잘 떨어지거나 잘 올라간다. 호르몬치료제 복용으로 신진대사 속도에 이상이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뇌졸중·치매·파킨슨병 환자=시상하부가 멀쩡해도 뇌의 운동 중추가 망가져 있으면 체온이 떨어져도 근육에 열을 내라는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 뇌의 운동 중추까지 망가진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환자는 추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 최환석 교수는 "이런 환자들은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몸을 보호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소염진통제 복용자=퇴행성관절염·감기·두통 등으로 소염진통제(NSAID)나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를 복용하는 사람도 체온 조절이 쉽지 않다. 박민선 교수는 "이들 약제는 열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개입해 약효를 내는데, 그 결과로 인해 체온이 잘 올라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약인 베타차단제를 복용할 때도 열 생산이 잘 안된다. 베타차단제가 열 생산에 간여하는 교감신경의 활동을 막기 때문이다.

 

손발 시린 것은 체온과 무관

체온 Q&A, 혈액순환 잘 안되는 탓… 체온조절 능력 떨어지면 영상기온에서도 사망

 

사람마다 체온이 조금씩 다르고, 그에 따른 신체 증상도 다양해서 체온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 헷갈리는 게 많다. 체온과 관련된 궁금증을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의 도움으로 풀어봤다.

◇추위나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왜 그런가

추위나 더위를 잘 느끼는 것은 그런 환경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싫어하는 음식이나 색깔이 있듯 개인마다 몸이 싫어하는 온도가 따로 있는 것이다. 다만, 피하지방이 적은 사람, 기초대사량이 낮은 사람,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 추위에 약하고, 피하지방이 많거나 기초대사량이 높거나 갑상선 기능이 항진돼 있는 사람이 비교적 더위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위에 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추위에 약해졌거나, 더위를 안 타던 사람이 더위를 탄다면 호르몬 균형·신진대사 등에 변화가 온 것일 수 있다.

◇수족냉증 있으면 체온 낮은 건가

그렇지 않다. 수족냉증은 혈관의 문제지, 체온의 문제가 아니다. 혈액순환이 안 돼서 손의 피부 온도만 낮아진 것이다. 얼굴이 잘 붉어지는 안면홍조증도 마찬가지다. 얼굴의 혈관이 잘 수축이 안 돼서 혈액이 그 부위로 몰려 화끈거리고 열이 나는 것이다.

◇따뜻한 것 먹으면 체온 올라가나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이지만 체온이 올라간다. 이 때문에 추운 곳에서 차를 마시면 추위를 어느 정도 덜 느끼게 된다. 반대로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간다. 따뜻한 음식이든 찬 음식이든 지속적으로 먹다 보면 평균 체온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식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열이 날 때 냉찜질 하는 게 좋은가

감기나 몸살에 걸렸을 때 열이 잘 난다. 열이 나면 냉찜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바이러스 등에 감염이 되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이를 무찌르기 위해 공격을 한다. 열이 나는 것은 이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다. 다만, 열이 40도 이상으로 심하거나 열사병 때문에 체온이 올라갔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인도에서 얼어 죽는 이유는

인도의 겨울철 최저 기온은 영상 10도 안팎이다. 이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지고, 몸의 체온조절시스템이 작동한다. 하지만 열을 만들어낼 재료(근육·영양분 등)가 떨어지면 체온 저하를 더 이상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