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알고있는 대형 여행사가 있나요?" 하면 대부분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을 생각할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게 투어 아이앤씨, 프린스여행사를 알고있나요? 하면 대부분 모를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형 여행사를 통해서 패키지로 여행을 갈때 (예를 들자면 하나투어에서 예약을 했다고 가정해보자)라면 하나투어에서 항공권을 예약하고, 현지에서 호텔을 예약하고, 가이드를 고용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줄 알것이다.
하지만 여행업에 관해서 약간이라도 알고있는 사람은 이것이 거짓임을 알고있다.
실제로 대형여행사가 하는 일은 name value를 통해 고객들을 모객하고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에서 끝난다. 그 외에 현지 호텔예약, 차량수배, 가이드수배등은 전부 다 랜드사라는 현지여행사에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왜? 냐고 묻냐면 그것은 자본주의의 논리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이득이고, 굳이 대형여행사에서 컴플레인이 많이 일어날 수 있는 현지여행을 직접 부담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것이다.
만약 소형 여행사가 직접 모객을하고 행사를 진행한다고 가정해보자. 애초에 대형여행사와 네임밸류 측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가 해외로 패키지 여행을 간다고 할때, 가격이 같은 경우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소형여행사를 선택할지 아니면 대형여행사를 선택할지는 이미 정해진 답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형 여행사의 갑질이 심하다. 만약 대형 여행사가 랜드사가 마음에 안든다고 거래를 끊고 다른 랜드사에게 일감을 몰아준다면 그날로 계약이 끊긴 랜드사는 갑자기 손님이 끊겨버리기 때문에 망해버린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랜드사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어도 하소연을 할 수 없고, 대형여행사의 요구를 대부분 들어줘야하는 입장이다.
랜드사 사이의 경쟁도 심하다. 애초에 대형여행사는 5~6군데로 정해져있는데 랜드사는 40군데 이상으로 매우 많다. 이에대해 설명하자면, 여행업의 진행 프로세스 중 입찰이라는 것이 있는데 대형여행사가 적으면 2명, 많으면 20~30명까지 패키지상품을 모객을 한 후 랜드사들에게 "이 상품을 얼마에 현지에서 진행할 것인가?" 라는 공고를 낸다. 이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효율적으로 제시한 랜드사가 고객을 낚아 채는것이다. 일반적인 수요와 공급의 원리이다.
이렇게 경쟁이 심하다보니 패키지의 단가는 갈수록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랜드사가 대형여행사에게 한국돈 백만원으로 행사를 진행하겠다 말했을때 실제로 현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데 드는 비용은 백십만원~백이십만원 정도이다. 오히려 돈을 주고 대형여행사가 모객을 끝낸 고객을 사오는 셈이다.
그러면 랜드사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 라고 물을 것이다. 랜드사의 수익은 대부분 패키지 상품에서 딸려오는 선택관광, 쇼핑, 제휴식당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행사를 진행하는 가이드가 여행을 온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하나도 팔지 못했다면, 랜드사가 오히려 행사를 진행해놓고 적자를 본다. 이 때문에 만약 패키지상품으로 여행을 온 관광객이 일정대로 움직이지 않고 자유행동을 하겠다고 말을 한다면, 가이드 입장에서는 돈 문제 때문이라도 단독행동을 무조건 막아야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여행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 축산업, 무역업 등등 다른 업종에서 갑과 을 관계는 존재한다. 다만 여행업의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극단적으로 심하며, 랜드사가 회사를 유지하려면 어쩔수 없이 대형 여행사의 요구를 대부분 들어줘야하는 상황이다.
어느 업종에서든 회사가 돌아가는 구조는 근본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갑을 관계
[출처] 여행사와 현지랜드사의 관계에 대한 생각|작성자 k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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