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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졸혼(卒婚)'

그랜드k 2016. 5. 12. 08:43

 입력 : 2016.05.12 03:00   

마하트마 간디는 서른일곱 살에 아내에게 '해혼식(解婚式)'을 제안했다. 아내는 고민 끝에 동의했다. 해혼한 뒤 간디는 고행의 길을 떠났다. 결혼이 부부의 연을 맺어주는 것이라면 해혼은 혼인 관계를 풀어주는 것이다. 부부가 불화로 갈라서는 이혼과는 다르다. 하나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자유로워진다는 뜻이다. 인도엔 오래전부터 해혼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부부가 자식 키우며 열심히 살다 자녀가 결혼하면 각자 원하는 대로 사는 방식이다.

▶몇 년 전 은퇴한 언론인은 경상도 고향으로 돌아간 뒤 아내에게 "해혼 생활을 하자"고 했다. 각자 하고 싶은 일 하며 간섭하지 말자 했다. 아내는 남편이 멋대로 살겠다고 선언하는 줄 알고 펄쩍 뛰었다. 남편 생각은 달랐다. 자기는 시골 생활에 익숙하지만 도시 출신 아내는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남편 신경 쓰지 말고 친구 만나고 여행도 다니라는 배려였다. 그는 "늙어 이혼하지 않으려면 해혼하라"고 권했다.

[만물상] '졸혼(卒婚)'
▶일본에 '졸혼(卒婚·소쓰콘)'이 늘고 있다고 한다. 2004년 책 '소쓰콘을 권함'을 쓴 스기야마 유미코는 졸혼을 이렇게 정의했다. '기존 결혼 형태를 졸업하고 자기에게 맞는 새 라이프 스타일로 바꾸는 것.' 스기야마 부부는 걸어서 25분 떨어진 아파트에 따로 살며 한 달에 두어 번 만나 식사한다. 원래는 전형적인 모범 부부였지만 아이들이 자라자 달라졌다. 시간 맞춰 같이 밥 먹고 가족 여행 다니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결혼 틀은 유지하되 각자 자유롭게 살기로 했다.
▶일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남이 안 보면 갖다 버리고 싶은 게 가족"이라고 했다. 부부나 가족은 너무 가깝기에 서로에게 거는 기대도 너무 크기 마련이다. 그래서 도리어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당신 없이 못 산다"는 말처럼 상대를 붙들어 매는 얘기도 없다. 우리라고 다를 리 없다. 서울에서 황혼 이혼(27%)이 신혼 이혼(25%)을 앞지른 게 벌써 5년 전이다. 50~60대 남녀 절반이 "남은 인생은 나를 위해 살겠다"고 한 여론조사도 있다.

▶주례는 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사랑하며 살라"지만 평균 기대 수명 60세 시대와 100세 시대 결혼은 같을 수가 없다. 생을 접는 순간까지 기존 방식 결혼에 매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늘 수밖에 없다. 해혼, 졸혼, 해마다 갱신하는 장기 계약 결혼처럼 갈수록 새로운 '만년(晩年) 결혼'이 생겨날 것이다. 결혼의 의무를 다한 뒤 각자 살며 서로를 친구처럼 지켜보는 것도 '백년해로'라고 부를지 모른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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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문화의 확산

졸혼 (卒婚)이란 부부가 결혼 후 그 기간이 길어 혼인을 지속하고 있는 듯 아닌 듯 따로 헤어져 살면서 한달에 한 두번씩 만나는 것을 졸혼문화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결혼을 졸업한다 일본말로 졸혼이란 (소쓰콘 ) 비록 일본에서 일어나는 문화라고 하나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문화라고 합니다. 결혼한 부부는 혼인을 하며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 까지 백년해로 함께 산다는 말은 옛말이 되고 노년기에는 부부가 자유롭게 서로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기위한 것이라고 하나 생뚱맞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부 모두 노후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그런 졸혼이야기를 들으니 황당해짐니다.

지난 5월 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15년 한국의 성(性) 인지 통계조사 결과 부모 봉양도 가족이 봉양해야 71%ㅡ 32% 부모 스스로 생계 해결해야 9%ㅡ 16%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가족과 정부 사회가 부양해야 한다는 18.2%ㅡ47.3% 가족내에서 부모 부양에 주된 책임자 장남 며느리 15.1%에서 6.2%로 낮아지고 모든 자녀라는 답변이 19.5%에서 75.4%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되면서 핵가족시대가 되었고 가족 해체는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해체되어 생일 명절 제사를 모실 때 만나는 것 뿐인 현실에 부부가 함께 의존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이웃 섬나라 일본에서는 부부도 해체하여 결혼을 졸업한다는 졸혼문화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나이들면 여성분들은 독거로 사는 것도 좋은 거갰지요. 자유분방하게 살 수 있는 경제력만 있다면 좋겠지만 '''' 남자가 혼자 사는 것은 우리문화에서는 아직 어색합니다. 남자도 요리 세탁등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생활 방법을 익혀야 하는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 아내는 늦게 집에 들어오며 하는 말씀 " 영감 있는 사람은 밤 11시만 되면 집으로 간다고 그러고..혼자 사는 사람은 밤새도록 놀아도 되는데..하며 집으로 갈 생각도 하지 않고.." 마치 영감이 있는 사람이 불편하다는 듯 이야기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몸이 아프거나 병들면 수발할 사람은 남편 아내 뿐일 것인데... 부모를 봉양할 자녀도 가족과 정부사회가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졸혼이라는 즉 혼인관계를 졸업한다는 졸혼 이야기를 들으며 새들 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둥지를 떠난 제 새끼를 찿지 않는 새처럼..

 

그래도 흑두루미나 큰고니는 자기 새끼들을 끝까지 보호하며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겨가며 살아가는데..제발 졸혼문화는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미령의 "미운사랑"이라는 노래를 승화 시킨 것이 졸혼문화?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함께 살만큼 살았으니 떨어져 살며 서로 자유분방하게 살며 한달에 한 두번 만나는 것도 어쩌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 뒤숭숭한 생각이 머리속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졸혼 졸혼 ... 좋은건지 나쁜 건지.. 별거 동거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우리나라에 졸혼문화는 확산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